소도시 창업

충북 제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소도시 창업시장 전망

sahappy 2025. 6. 30. 11:30

‘인구가 줄어도’  소도시 창업 기회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충청북도 제천시는 오래전부터 약초 산업, 한방 바이오 산업단지, 청풍호 관광지 등으로 주목받아 온 도시입니다. 동시에 제천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소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겉으로 보면 부정적인 영향만 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도시 창업 시장의 방향성과 타깃 설정을 새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최근 통계청과 제천시 자료에 따르면, 제천시의 인구는 2000년대 초반 약 15만 명 수준에서 현재는 13만 명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청년층(20~39세) 비율이 줄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전체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전체 소비 인구는 줄고 있지만, 특정 소비층이 커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창업이 어렵다”는 인식보다는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서’ 창업할 것인지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달라지는 구조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충북 제천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창업 시장의 흐름과 기회 요소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앞으로 어떤 창업 아이템과 방식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상세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충북 제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소도시 창업시장



 

고령화 사회로 재편된 소비 구조: 실버 세대를 겨냥한 소도시 창업 기회

 

제천시는 전국 평균보다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입니다. 고령 인구의 비율은 2024년 기준 23%를 넘었으며, 2030년까지는 30%를 넘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복지 부담 증가라는 측면을 넘어서, 소비 주체가 고령층으로 바뀌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소도시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이제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유행 아이템보다, 실버 세대를 위한 실용적이고 맞춤형 서비스에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버 계층 대상의 건강식 도시락 배달 서비스, 낮 시간대 여가 교실(서예,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노년층 전문 피트니스 공간, 약국·의료기기 연계형 생활 지원 플랫폼 등은 제천 지역에서 현실적으로 수요가 높은 창업 모델입니다. 특히나 제천의 도시 구조는 대규모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이 많기 때문에 방문형 서비스나 거점형 커뮤니티 매장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실버 소비자들도 ‘가성비’보다 ‘가격 대비 만족도’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저렴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춤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창업자분들께서는 기존 노인 대상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프리미엄 형 건강식, 지역 맞춤형 생활 상품, 고급형 교육 프로그램 등의 콘셉트를 고려하시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실 수 있습니다.

 

청년층 유출 속 틈새 수요: 돌아온 청년과 이주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세요

 

제천의 청년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모든 청년층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일부 청년 창업자, 디지털 유목민, 예술가, 크리에이터 등 선택적으로 지역을 택한 청년층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들의 소비 특성은 기존 지역 인프라와 명확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외부에서 제천으로 귀촌한 30대 부부가 운영 중인 ‘리사이클링 디자인 공방’은 업사이클링 가구 제작과 판매, 그리고 1일 체험 클래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순 카페나 식당 창업이 아닌, 경험형 콘텐츠 기반의 창업 아이템이 청년층에게 더 적합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천은 충주·원주와의 거리가 가깝고, 교통 인프라도 개선 중이기 때문에, 충북 북부권역에서 생활하는 프리랜서나 원격 근무자들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코리빙(co-living), 코워킹(co-working), 공유 오피스, 1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와 같은 소도시 창업 아이템이 실현 가능성 있는 시장입니다.

1인 가구 또는 무자녀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한 미니멀 라이프 용품 판매, 심플한 홈파티형 케이터링, 지역 기반 리모트 워커 대상 맞춤형 식사 정기배송 등은 외부 청년층의 소비 패턴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수요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경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시장 초기 진입자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관광객 중심 창업에서 ‘거주형 체류자’ 대상 소도시 창업으로 시프트

 

제천은 청풍호와 의림지, 한방엑스포공원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이 있지만, 짧은 체류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창업은 점차 수익성을 잃고 있습니다.
2023년 이후로는 오히려 ‘장기 체류형 여행객’ 또는 ‘지역 거주를 염두에 둔 시험 거주층’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 흐름이 관광 소비에서 생활 소비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창업자는 ‘관광객을 위한 상점’이 아닌, ‘거주자의 생활 일부가 될 수 있는 매장’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천시 외곽에서 운영 중인 작은 베이커리는 주말 관광객을 위한 제품과, 평일 지역 주민을 위한 소형 빵 묶음 패키지를 각각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관광지 한복판’에 들어가는 대신 생활권 주변에서 관광객과 지역민을 모두 아우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생존 전략이 됩니다.

또한 한방 도시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전통 약초를 활용한 비누·차·차가운 디저트류를 판매하거나, 도시락과 관광지 픽업 연계 서비스 등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델은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할 뿐 아니라, 방문객이 제천을 ‘경유지’가 아닌 ‘경험의 장소’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지역 기반의 콘텐츠 + 로컬 가공 + 체험형 창업 모델은 제천의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도 작은 리스크로 높은 만족도를 낼 수 있는 틈새 전략입니다.

 

제천의 소도시 창업 생존을 위한 3단계 전략 제안

 

이제까지 말씀드린 내용들을 바탕으로 제천에서 실질적인 창업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3단계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대상층을 좁히는 것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전 연령’,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소도시 창업은 제천에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고령자, 외부 유입 청년층, 프리랜서, 체류형 방문객 등 구체적인 고객군을 설정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역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커뮤니티, 맘카페, 노인회관, 소상공인센터 등과의 접점을 마련하면 보다 현실적인 수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역 밀착형 운영 전략을 구성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카페 운영이 아닌, 마을 행사와 연계하거나 주민 대상 정기 멤버십을 운영하는 방식은 단골 확보와 고객 유지율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지역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는 ‘누가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므로, 사람 중심의 서비스 구조를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셋째, 공공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을 제안합니다. 제천시와 충청북도는 청년 창업 지원금, 공공 창업 공간, 로컬 브랜드 육성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제천시 지역혁신센터에서는 연간 1인 창업자 50명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 + 멘토링 + 자금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입니다. 이를 적극 활용하시면 자본 부담 없이 시장 진입이 가능하고, 실패 리스크도 낮출 수 있습니다.


충북 제천은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소비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도시입니다.
고령화, 청년 유입, 장기 체류자 증가 등은 기존과는 다른 수요를 만들어내며, 창업자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다른가?’’를 읽고, 그 차이에 맞춘 소도시 창업 전략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오늘 안내해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제천에서 지속 가능한 소도시 창업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소도시 창업은 단순히 자리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흐름을 예측하는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