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아이템 때문이 아니라 성향과 방식의 충돌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소도시 창업자분들이 창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비슷한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 어려움은 매출 부진, 고객 감소, 외부 변수 등의 외형적 원인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성격적 특성과 창업 운영 방식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찰로 인해
심리적인 부담이 커지고, 결국은 사업 지속 여부까지 고민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MBTI는 이러한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각 성격 유형은 위기를 인식하는 방식, 회피하거나 대면하는 스타일, 그리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서로 전혀 다른 특징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MBTI를 네 가지 대표 성향으로 분류한 뒤, 창업 후 자주 겪게 되는 위기 유형과 실제 이를 극복해 낸 성공 사례를 함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I + S (내향 + 감각형): 반복 속에서 오는 번아웃과 루틴에 갇힌 수익 저하 위기
ISFJ, ISTJ, ISFP, ISTP 유형은 비교적 조용하게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일관된 품질과 정직한 태도로 고객 신뢰를 형성하는 데 강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들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피로감을 쌓기 쉽고,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고객 니즈 변화나 시장 트렌드에 뒤처질 위험이 큽니다.
또한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 위기가 닥쳐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내부에서 지쳐버리는 ‘번아웃 위기’를 자주 경험합니다.
성공 사례로는 충남 보령에서 1인 네일샵을 운영하던 ISFJ 유형의 창업자 A 씨가 있습니다.
A 씨는 오랜 기간 정기 고객을 대상으로 묵묵히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SNS 활용 부족과 신규 고객 유입 감소로 매출이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A 씨는 ‘무리한 변화는 피하고, 최소한의 시도로 변화를 시도해 보자’는 세무사의 권유로
주 1회 ‘고객 손 사진’을 정리해 SNS에 올리는 루틴을 시작했고,
고객 후기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공유되며 다시 신규 고객이 유입되었습니다.
A 씨는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의미 있는 변주’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성향을 해치지 않고도 위기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성향의 창업자에게 중요한 것은 큰 혁신보다, 작은 습관의 변화를 통한 리듬 회복입니다.
E + S (외향 + 감각형): 과한 확장과 에너지 과부하로 인한 감정적 탈진 위기
ESFJ, ESTJ, ESFP, ESTP 유형의 창업자들은 초기 창업에서 매우 유능하게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커뮤니케이션에 강하고, 실행력이 뛰어나며, 고객과의 관계 속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성향은 지나치게 사람 중심, 즉각 반응 중심의 경영으로 흐를 경우
자신의 감정적 자원을 빠르게 소진해, 어느 순간 ‘감정 탈진’으로 인한 사업 의욕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는 전북 남원에서 미니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던 ESFP 성향의 창업자 B 씨가 있습니다.
B 씨는 오픈 초기에 활발한 SNS 마케팅, 이벤트, 고객 맞춤 서비스 등으로
한 달 만에 단골 고객 100명을 확보했지만, 점점 고객 한 명 한 명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려다 업무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결국 건강 문제와 감정 소진으로 인해 매장을 휴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B 씨는 타 카페 운영자를 멘토로 만나,
자신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타인에게 맡기고, 고객과의 거리도 일정 수준 유지하는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B 씨는 자신의 열정을 ‘관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어함으로써, 감정적 탈진을 예방하고
매출을 유지하며 사업을 다시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외향 + 감각형 창업자는 확장보다 유지, 수용보다 선별, 감정 중심 운영보다는 구조 중심 운영으로 무게를 옮길 때
자신을 지키면서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I + N (내향 + 직관형): 과도한 완벽주의와 시장과의 단절로 인한 고립 위기
INFJ, INFP, INTJ, INTP 성향은 철학이 뚜렷하고, 브랜드에 내면적 의미를 부여하며 깊이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 고객과 시장의 반응보다 자신의 기준과 감정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
과도한 완벽주의나 실험적 성향으로 인해 현실 수요와 맞지 않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집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사례로는 강원 정선에서 로컬 감성 출판물을 기획한 INFJ 성향의 창업자 C 씨가 있습니다.
C 씨는 ‘마을의 소리를 담은 책’을 기획하여 완성도 높은 시리즈를 제작했지만,
독자 타깃이 지나치게 모호했고, 오프라인 유통 전략이 부재한 채로 제작에만 몰두하면서 재고가 누적되었고 수익을 거의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C 씨는 본인의 기획력을 인정해 준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룹에 합류하면서,
개인 작업이 아닌 팀 기반 브랜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자신이 부족했던 유통 전략은 팀원이, 본인은 콘텐츠 기획과 글쓰기에 집중하는 협업 모델로 전환하여
프로젝트당 평균 200만 원 이상의 고정 수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성향의 창업자에게 중요한 것은 스스로 모든 걸 통제하려 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타인과의 협업을 통해 보완하는 유연함입니다.
시장과의 소통을 창의력의 제약이 아닌, 실현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회복의 첫 걸음이 됩니다.
E + N (외향 + 직관형): 과잉 기획과 실행 분산으로 인한 ‘흩어진 에너지’ 위기
ENFP, ENFJ, ENTP, ENTJ 유형은 뛰어난 기획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창업 시장에서 빠르게 주목받습니다.
이들은 유행을 읽고, 브랜드를 정의하며,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동시에 지속적 실행과 반복적 운영에는 쉽게 권태를 느끼며, 다양한 시도 중 어느 하나도 깊이 파고들지 못한 채
‘열심히 했는데 왜 안 되지?’라는 심리적 혼란에 빠지는 위기를 겪기 쉽습니다.
성공 사례로는 경남 밀양에서 지역 청년 창업 커뮤니티를 기획한 ENFJ 성향의 창업자 D 씨가 있습니다.
D 씨는 초기에는 사업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 방향을 잡지 못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기획하면서
실행력이 떨어지고 내부 피로도가 증가했습니다.
이후 D 씨는 코칭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하나의 프로젝트만 ‘끝까지 끌고 가보는 실험’을 해보기로 결정했고,
지역 청년 창업자 인터뷰 북 출간을 중심으로 자원과 시간을 집중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지자체의 후원까지 유치해 1,000부 이상 판매되었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전문 기획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성향의 소도시 창업자는 위기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줄이는 것이 아닌, 실행의 깊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핵심은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에 집중하는 훈련이며, ‘효율적인 자기 제어’가 곧 지속 가능성을 의미하게 됩니다.
당신의 위기는 당신만의 방식으로 넘어설 수 있습니다
MBTI는 단순히 성격을 분류하는 도구가 아니라,
창업 이후 맞닥뜨리는 현실적 어려움을 스스로 진단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성향별로 창업 이후 흔히 맞닥뜨리는 위기 유형과,
그 위기를 어떻게 자신의 성향 안에서 해결하고 수익 구조로 연결했는지 실사례를 통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위기를 겪는 것이 창업의 실패가 아니라,
자신의 방식대로 이겨내는 경험이 결국 ‘지속 가능한 사업가’로서의 자격이 됩니다.
여러분도 이번 글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이고 자기다운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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