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 브랜드 카페는 요즘 소도시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특히 소도시에서 ‘서울 감성’을 입힌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감성적 소비를 원하는 젊은 층과 외지인을 겨냥하기에 좋은 전략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감성이 지역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면, 예쁘게만 보이는 공간은 오히려 지역 주민에게는 불편한 낯섦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은 전남 순천시에서 실제 1년 만에 폐업한 한 감성 카페의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감성의 부조화, 그리고 마케팅 방식의 맹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서울 감성의 과도한 이식이 불러온 지역 고객의 거리감 소도시 창업 카페는 순천시 조례동의 한 골목에 오픈한 로컬 감성 카페였습니다. 창업자는 서울 연남동에서 카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30대 중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