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창업, 농사는 자연에서 시작되지만, 건강식 창업은 '누구에게 줄 것인가'에서 시작됩니다
전북 고창군은 오랜 기간 농업 중심의 귀농 정착지로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유기농 중심의 정책, 우수한 토양 조건, 천일염 기반의 전통 장류 문화 등으로 인해
건강을 키워드로 한 로컬 창업이 꾸준히 이어지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농업과 창업은 분명히 다릅니다.
많은 귀농 창업자들이 직접 키운 작물을 제품으로 만들고,
그 제품을 장터나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선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브랜드로 확장하고,
재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를 설계한 창업자는 아주 적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북 고창에서 건강식을 주제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세 명의 실제 창업자 사례를 중심으로,
그들이 어떻게 지역의 자원과 개인의 철학을 결합해
브랜드화에 성공했는지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소도시 창업, 사례 ① ‘◯◯장아찌’ – 장류를 ‘기분 조절식’으로 만든 김 대표
김 대표는 50대 초반에 서울에서 귀농해 고창의 상하면에 정착한 여성 창업자입니다.
그녀의 창업 아이템은 고창산 깻잎, 무, 우엉 등을 활용한
저염 장아찌 제품이었지만,
단순한 장아찌 판매로는 매출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습니다.
김 대표는 ‘건강’이라는 키워드보다 ‘감정’에 집중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장아찌를 ‘기분이 꿀꿀한 날 꺼내 먹는 한 입 반찬’이라는 콘셉트로 재정의했습니다.
“짜지 않은데, 입맛이 당기는 게 이 집 장아찌의 매력이에요.”
“매일 먹기보다, 마음이 지칠 때 한 입 먹는 기분이에요.”
이러한 감성 중심의 고객 피드백을 모아
제품명을 아예 ‘매일장아찌 – 내일을 위해 오늘 한 입’으로 리뉴얼했고,
패키지에는 ‘오늘의 기분을 담은 깻잎’, ‘한 입의 평온, 무장아찌’ 등
감정형 문장을 붙였습니다.
현재 ‘매일 장아찌’는
전북 로컬푸드 직매장 3곳에 입점해 있으며,
고정 소비층 50대 이상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월 400~500세트가 꾸준히 판매되는 중입니다.
특히 구매 고객 중 35% 이상이
다음 달에도 같은 제품을 재구매하며,
이는 김 대표의 감정 기반 네이밍 전략과 콘텐츠 구성이 주효했음을 보여줍니다.
소도시 창업, 사례 ② ‘◯◯팩토리’ – 들깨를 도시 감성으로 풀어낸 1인 창업자 최씨
최씨는 고창 흥덕면 출신의 30대 청년 창업자입니다.
귀농이 아닌 ‘귀향형 창업자’인 그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들깨밭을 기반으로
2021년 건강식 브랜드 ‘들들팩토리’를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들깨 제품은 ‘가루’, ‘기름’ 등 전통 식재료 형태로 유통되지만,
최 씨는 도시 1인 가구 여성층을 타깃으로
‘마시는 들깨 쉐이크’,
‘샐러드 토핑용 들깨 그래뉼’,
‘버터 대용 들깨페이스트’ 등을 제품화했습니다.
제품 포장은
카페 감성의 무광 패키지에
“아침에 부드럽게 시작하는 하루” 같은 문구를 삽입하고,
고창산 원재료의 산지 인증을 QR코드로 연결해
신뢰와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브랜딩했습니다.
그는 SNS 기반 예약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며,
‘내 몸을 위한 아침 루틴’이라는 콘셉트로 건강식 콘텐츠를 주 2회 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들들팩토리’는 서울·부산에서 각 1곳씩 편집마켓에 입점,
2025년 기준 월 매출 60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40% 이상이 반복 구매 고객입니다.
최 씨의 사례는 젊은 감각과 로컬 원료의 결합,
그리고 콘텐츠 중심의 브랜드 정체성이
건강식 브랜드 확장의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소도시 창업, 사례 ③ ‘◯◯방앗간’ – 로컬 식재료로 만든 ‘식후 디저트’로 성공한 김대표
고창군 아산면 운곡습지 인근에서 방앗간을 운영 중인 김대표는
60대 초반의 귀농 형 창업자입니다.
그녀는 쑥, 흑임자, 찹쌀 등을 활용한 떡류를 제조하다가
중장년층 고객의 변화된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식후 건강 디저트’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했습니다.
제품군은 단순 떡이 아니라,
‘식사 후 2시간 내 먹는 소화 돕는 간식’,
‘식사 전 입맛 돋우는 구운 찹쌀 볼’ 등으로 분류되며,
제품 패키지에는
섭취 타이밍 + 효능 요약 + 짧은 감정 문장이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
제품명: ‘두 시쯤 쑥떡’
설명: “아침에 드셨다면 지금쯤 몸이 나른하죠. 쑥 한 입 어떠세요?”
김 대표는 고정 단골 고객 200명에게 매달 엽서와 함께 3종 샘플을 발송,
고객의 반응에 따라 그달의 정기 상품 구성을 조정합니다.
현재 ‘◯◯방앗간’은
전북 내 5개 읍면에서 농협과 협업해
‘식후 디저트 정기 박스’ 구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월 800세트 이상 판매되는 건강식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사례는 중장년층이 건강식을 소비하는 감정 흐름에 얼마나 섬세하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방앗간’이라는 전통 구조를 정기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한 실행력을 보여줍니다.
소도시 차업, 종합 분석: 건강식 브랜드는 ‘건강’보다 ‘상황과 감정’을 팔아야 합니다
전북 고창에서 건강식 창업에 성공한 이 세 창업자의 공통점은
단순히 좋은 재료를 썼다는 점이 아니라,
그 재료가 어떤 순간에, 어떤 감정을 가진 사람에게 먹히는지를 정확히 짚어냈다는 점입니다.
‘◯◯장아찌’는 기분을 위한 장아찌
‘◯◯팩토리’는 루틴을 위한 들깨
‘◯◯방앗간’은 타이밍을 위한 건강 디저트
즉,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하루 속 ‘소비 리듬’과 감정에 맞춰 브랜드를 설계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이제 소도시 창업자는
‘누가 만들었는가’보다
‘누가 왜 그걸 매일 먹게 되었는가’를 먼저 질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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